미국 메인주 결핵 환자 증가… “조용한 전염병” 다시 고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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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an and a woman looking at a chest x - ray

미국 메인(Maine) 주에서 최근 결핵(TB) 환자 3명이 새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환자들 간에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이는 지역사회 내 잠재적 전파가 진행 중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결핵은 한때 선진국에서 거의 사라진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여전히 전 세계에서 매년 1천만 명 이상이 발병하고 1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 HIV 환자, 저소득층에서 더 큰 피해를 준다.

메인주는 전통적으로 결핵 발생률이 낮은 지역이지만, 이번 사례는 방역망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결핵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접촉자 추적과 검사 확대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는 결핵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결핵 검사와 치료가 지연된 데다, 이민자 유입 증가와 사회적 불평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이 여전히 높은 편으로, 매년 수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정부는 국가결핵관리사업을 통해 조기 발견과 무료 치료를 지원하고 있으나, 노숙인·고령층 등 취약계층 관리가 여전히 큰 과제다.

전문가들은 “결핵은 옛날 병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 감염병”이라며 “조용히 퍼지다가 사회적 비용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번 메인주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결핵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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